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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29일 월요일

인간은 왜 세균과 공존해야 하는가

인간은 왜 세균과 공존해야 하는가      :  왜 항생제는 모든 현대병의 근원인가?

『인간은 왜 세균과 공존해야 하는가』
교보문고: http://goo.gl/LA4Td1
Yes24: http://goo.gl/89jYCy
알라딘: http://goo.gl/CWCgcp
인터파크: http://goo.gl/7q3clI

인간은 왜 세균과 공존해야 하는가_표지 입체북
기본정보
지은이 마틴 블레이저
옮긴이 서자영
펴낸곳 처음북스
정가 16,000원
분량 320 페이지
판형 신국판
출간일 2014년 9월  22일
ISBN  979-11-85230-40-5 03510  ( 9791185230405  )

분류
국내도서 > 건강/취미/실용 > 질병과 치료법
국내도서 > 건강 > 건강일반 > 건강상식
책 소개

어렸을 때, 단 한 번의 항생제 사용으로도 우리 몸의 미생물계는 크게 타격을 입는다. 사라진 미생물은 천식, 비만, 당뇨 등의 현대병이 늘어나는 중요 요인이라고 이 책은 주장한다. 항생제가 남용되고 있는 시점과 현대병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이 겹친다는 것은 과연 우연일까? 미국 항생제 사용량의 70퍼센트 이상이 사료에 쓰이고 있다. 과연 우리는 항생제 과용에서 안전할 수 있을까?

수십만 년 동안 박테리아와 인간의 세포가 평화로운 공생관계를 유지해 오며, 우리 몸의 균형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미생물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항생제 및 제왕절개 수술 등의 의료 행위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서,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미생물들의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에덴이 공격받는 것이다.

무엇이든 쓸모가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발견한 배리 마셜 박사는 자신의 위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이식함으로써 위궤양의 주 원인임을 입증하려 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이자 세계적 미생물 학자인 마틴 블레이저 박사 역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자신의 위에 이식했다. 그러나 그 목적은 전혀 반대였다. 마틴 블레이저 박사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장점을 입증하려 같은 실험을 진행한 것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있는 사람은 천식과 알레르기에 내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어릴 때 한 번 먹은 항생제만으로도 비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미생물로 자폐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우리 몸 안의 미생물은 그 나름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서로 생태계를 만들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항생제 과다복용이 생태계를 모두 망쳤으며, 그 대가는 우리 아이들이 치르고 있다.
차례

chapter 1. 현대의 질병
chapter 2. 미생물의 행성
chapter 3. 우리 몸의 미생물
chapter 4. 병원균의 발생
chapter 5. 경이로운 항생제
chapter 6. 항생제 남용
chapter 7. 현대의 농장
chapter 8. 어머니와 아이
chapter 9. 잊혀진 세상
chapter 10. 속쓰림
chapter 11. 호흡곤란
chapter 12. 점점 커 가는 키
chapter 13. 그리고 점점 살이 찌고 있다
chapter 14. 현대 질병에 대한 재고
chapter 15. 항생제 겨울
chapter 16. 해결방안

에필로그
역자후기
저자소개

지은이 마틴 블레이저
마틴 블레이저 의학박사는 인간의 질병과 관련 있는 박테리아를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연구해왔다. 현재 블레이저 박사는 뉴욕대학교의 인간 미생물군집 프로젝트의 센터장으로서, 동 대학의 의학대학 학장 및 미국 전염병 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미국 국립보건원의 중요한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박사의 글은 저명한 문학 평론지 <벨뷰문학평론> 의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뉴요커>, <뉴욕타임스>, <이코노미스트>,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여러 출판물에 게재되었다. 또한 <투데이쇼>, <굿모닝 아메리카>, <NPR>, <BBC>, <CNN> 등 방송 프로그램에 백 회 이상 출연했다. 현재 블레이저 박사는 뉴욕에 살고 있다.
옮긴이  서자영
홍익대학교 광고홍보대학원 석사. 현재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며,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번역 중이다.
책속에서
결장에 있는 미생물은 섬유질을 분해하고, 녹말을 소화시킨다. 어떤 의미에서 소장 끝부분까지 도달한 음식물은 우리가 소화시키기 어려운 것으로, 배출되기 위해 대기된다. 그러나 결장에 있는 배고픈 박테리아는 이 중 꽤 많은 양을 물질대사로 변환할 수 있다. 박테리아는 소장을 통과하는 사과에서 식이섬유를 소화시켜, 자신이 먹을 음식으로 바꿀 수 있으며, 이때 박테리아가 만들어 내는 것들 중 일부, 특히 짧은사슬지방산short chain fatty acid같은 분자는, 결장 안으로 흩어져 결장 벽 세포를 비롯한 여러 곳에 영양분을 제공한다. 이처럼 자신이 머물고 있는 여관의 주인에게 다시 영양분을 돌려준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의 칼로리 중 15퍼센트 정도는 결장 안의 손님인 박테리아가 추출해준 것이며, 우리를 먹여 살리는 데 사용된다.
다른 강력한 항생제 역시 당장 뚜렷하게 부각되는 문제가 없다 해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통념도 없었으며, 심지어 고려조차 되지 않았다. 약물을 투여한 후, 며칠 또는 몇 주가 지났을 때 아무런 알레르기가 없으면 안전한 것으로 간주했다.
20세기 후반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의학적 진보는 항생제를 보급함으로써 촉진된 것이었다. 항생제 사용에 따른 아무런 해도 없거나 적어도 그런 것처럼 보였다. 엄청난 피해는 나중에서야 나타났다.
항생제의 사용이 근본적으로 어린 동물의 성장을 변화시켰다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농부들은 닭, 소, 돼지에게 항생제를 주기 시작하면서 더 많이 줄수록 가축의 성장도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종류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항생제가 가축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화학적 부류와 구조, 작용양식, 그리고 목표로 삼는 미생물에 대한 활동 범위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모든 항생제가 동일한 효과를 보였다.
알레르기 반응에 대항하여 보호작용을 하는 미생물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셀리악병이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위의 박테리아(헬리코박터 파이로리)와 장내 박테리아(메트로니다졸 및 다른 항생제에 손상되기 쉬운)가 셀리악병을 방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보균자도 셀리악병에 걸릴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이 더 낮을 것으로 보였다.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사람 역시 셀리악병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언젠가 우리는 보호작용을 하는 미생물을 발견하고, 이 미생물이 상실되지 않게 보호하여 셀리악병을 방지하거나 치료하는 데 다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
최근 몇십 년 사이에 급격하게 늘어나는 증상들이 있다. 비만, 소아천식, 소아당뇨, 알레르기, 역류성 식도염, 셀리악병, 크론병. 현대질병이라 부르는 이런 일련의 질병은 서로 연관이 없는 병처럼 보인다. 그런데 서로 연관이 없는 병이 거의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는 건 무언가를 말해주고 있는 게 아닐까?
비만의 원인은 기름진 식사 때문이고, 천식의 원인은 대기오염 때문이며, 알레르기는 꽃가루 때문인가? 이런 각 증상에 각각의 원인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무엇인가 우리가 잊고 있는 게 있는 것일까?
뉴욕대학교 인간 미생물군집 프로젝트의 센터장이자 저명한 미생물 분야 연구가인 마틴 블레이저 박사는 인간의 몸속 미생물에 주목했다. 약 70여 년 전 페니실린이 발견된 후에 항생제는 무궁무진하게 발달했다. 항생제는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수많은 병에서 인류를 구원해준 영웅이었다.
하지만 영웅의 힘은 너무 강력해졌다. 영웅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적군뿐 아니라 아군의 시체까지 즐비해졌다.
항생제 남용으로 우리 몸속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던 미생물이 뿌리째 뽑혀나간 후 대 혼돈의 시기에 현대질병이 발병하고 있다. 단지 추측만이 아니다. 마틴 블레이저 박사가 수십 년 동안 연구한 과학적 근거가 여기에 있다.
좋기만 한 것도 나쁘기만 한 것도 없다
마틴 블레이저 박사가 처음 주목한 것은 우리에게는 요쿠르트 광고로 너무나도 유명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다. 위에 상주하며 위염과 궤양을 일으킨다는 이 박테리아가 왜 인류와 함께 진화해 왔는지가 궁금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박멸해야 한다는 전반적인 의료계의 목소리의 반대편에 서서 이 박테리아를 연구했다. 유명한 배리 마셜 박사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자신의 몸속에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결국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장점을 발견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산 분비를 조절하고, 면역 반응을 촉진시킨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위에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천식, 식도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에 대한 정확한 시스템과 찬반 논리는 아직 연구 중이며 토론 중에 있지만 의학적 결과는 명백하다.
즉, 어떤 미생물도 항상 좋기만 한 것도 아니고 항상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다. 여러 미생물이 서로 균형을 이루었을 때 우리 몸도 그에 따라 균형을 잡는다. 마틴 블레이저 박사는, 그러므로 우리 몸속 미생물은 또 하나의 장기라고 말한다.
앞으로도 우리는 박테리아의 시대를 산다
미생물은 당연하게도 인류의 역사보다 훨씬 오래 전에 태어났다. 생명의 역사와 함께 시작했고, 현재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장기에, 피부에, 성기에, 모근에 누구나 가지고 있다. 수십 억년을 진화하며 어떤 환경에서도 살 수 있다. 펄펄 끓는 물이 땅속에서 뿜어 나오며 빛도 없는 심해에도 박테리아는 바글바글하다. 인간이 바다에 버린 플라스틱에도 나름대로의 생태계를 만들어서 살고 있다.
인간이 항생제와 의료행위 남용으로 사라져버린 미생물은 이제 인간의 삶에 다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간이 미생물에 신경을 써서 서로 유용한 공생 관계를 이루든, 그렇지 않든 미생물은 앞으로도 여전히, 인간이 멸망하더라도 꾸준히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쨌든 공생해서 서로에게 이롭게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인간에게 이익이 아닐까?
추천사

“『인간은 왜 세균과 공존해야 하는가』는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물리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 평가되고 있던 미생물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세계적인 미생물 전문가로서 블레이저 박사는 자연적인 조화가 깨지면서 영양 및 생활방식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비만, 당뇨병 같은 질병들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에게 설명해주고 있다. 블레이저 박사는 신중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글을 통해 수많은 질병과의 싸움에서 건강하게 잘살기 위해서 고려되어야 할 새로운 길을 보여준다.”
리차드 데크바움(Richard Deckebaum), 콜럼비아 대, 인간 영양연구소, 소장, 의학박사.
우리는 귀, 부비동, 피부 등의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브레이저 박사는 아무리 걱정이 앞서는 부모라도 쉽게 처방 받을 수 있는 항생제를 아이들에게 주는 것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도록 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항생제가 과도하게 사용되는 문제점으로 인해, 천식 및 음식 알레르기반응부터 비만과 특정 암에 이르기까지, 현대의 가장 심각한 만성질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론을 뒷받침하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미생물의 이중성을 밝혀, 건강에 유익하고 질병에 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필수적인 존재로써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블레이저 박사는 항생제 사용에 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캠페인을 통해, 왜 의사들이 항생제 처방에 더 신중을 기해야 하며, 왜 소비자가 약물을 복용하기 전에 다른 선택이 가능한지 고려해야 하는지 제시하고 있다.
니라브 샤(Nirav R. Shah), 의학박사, 공중보건학 석사, 뉴욕주 보건국 위원

2014년 9월 22일 월요일

『갈등을 넘어 협력사회로』 (이창언, 오수길, 유문종 신윤관 지음)

 『갈등을 넘어 협력사회로』 (이창언, 오수길, 유문종 신윤관 지음)


로컬 거버넌스 시대의 지방의제21과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갈등을 넘어 협력 사회로

이창언・오수길·유문종·신윤관 지음


신국판/280쪽/값 15,000원

지방의제21과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비전을 모색하다!
『갈등을 넘어 협력 사회로』는 국내 최초의 ‘지방의제21’ 지침서이다. 2012년 11월부터 ‘지방의제21’ 내부 워크숍과 연계하여 진행해온 기획으로서 연구자와 현장 활동가가 참여하여 만든 공동 작업의 결과물로서 기존의 연구물과 비교해서 현장의 목소리가 더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 지방 지속가능성 추진 과정의 독특한 에너지와 성과
1990년대 중후반 이후 한국에서 지방 지속가능성을 추진하는 과정은 국제기구, 지방정부, 시민사회, 기업, 다부문적 네트워크에서 독특한 에너지와 성과를 보였던 것 이상의 함의가 있다. 그것은 바로 거버너스 개념의 등장이다. 한국에서 지방의제21의 등장과 활동은 매우 낯선 개념이었던 ‘거버넌스’를 우리 사회 주요한 화두로 대두시켰다. 그리고 지방정부의 권력 분권화, 부서 구조 개혁, 전통적인 운영 절차에서 혁신을 가져왔다. 거버넌스 논의는 여러 구조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문화적・제도적 혁신을 이루어 공동 책임의 새로운 윤리라는 새로운 사회계약을 만들어내는 데 일조했다. 균형 잡힌 경험 교환, 존중될 필요성이 있는 공유된 원칙의 발견과 이행은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다.
한편, 지난 20년 가까이 지방의제21을 통해 다부문에서 참여가 조직됨으로써, 이는 지역사회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정의, 변화의 방향과 비전을 합의하고 그 갈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였다. 그리고 지방의제21을 통한 로컬 거버넌스 실험의 결과, 개방적・참여적・헌신적・효과적인 지자체의 관계 모형과 바람직한 상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었다. 또한 지방의제21은 개인의 의식과 생활양식에서 혁신을 이루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 간 신뢰에 기초를 둔 소통과 대화를 진행하며, 공공 참여 문화를 점진시킴을 통해 지방 차원의 갈등을 줄이고 분권적 협력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였다.
이제 지방 지속가능성 운동에서 지속가능성이라는 전략적 목적을 명확히 세우고, 다양한 지구-국가-지역 차원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지속가능성 관리 체계, 통합적 관리 틀을 확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다부문에 접근하여 참여함과 동시에 다층적 거버넌스 시스템의 기초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지방 지속가능성 행동은 지방정부의 전략, 시민사회의 이니셔티브, 네트워크 간 협력과 제도화를 결합하여 새로운 비전의 구축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한국 로컬 거버넌스와 지방 지속가능성의 한계와 과제
현 단계에서 나타나는 지방 지속가능성의 장애 요인으로 거버넌스의 권한과 책임, 지속성 확보, 중앙 수준의 지원 부족과 정권 변화에 따른 잦은 부침(浮沈), 지방 정책 전문가와 정보의 부족, 제도화의 문제, 기타 외부 조건들이 거론된다. 이는 수단으로서의 거버넌스와 목표로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다층적 합의와 제도화가 완숙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한 예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방 지속가능성 비전 구축은 성공 스토리 못지않게 기회와 장애 요소를 확인하고 발전 대안을 지방적 차원 내에 마련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우리가 이 책을 기획하게 된 첫 번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실, 지방 지속가능성 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엄밀하게 평가할 때에만 비로소 올바른 비전과 목표를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방의제21의 역사만큼 지방의제21에 대한 활동을 객관적으로 정리하고 통합적 관점에서 지방 지속가능성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한 연구(단행본 포함)는 대단히 부족했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지역 차원에서 공공 참여, 사회 통합, 참여적 거버넌스를 실천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국의 지방의제21과 로컬 거버넌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비전 구축은 우리가 이 책을 기획한 두 번째 이유이다.

이 책의 세 가지 기본 관점: 인식 틀의 전환, 정책 형성 역량 개발, 민주적 재설계
지방 지속가능성은 목표, 구조(조직과 절차), 사람 모두가 변화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지방 지속가능성은 결과만큼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첫째, 시대와 다중의 변화를 읽어내기 위한 인식 틀의 전환(rethinking)을 강조한다. 거버넌스적 문화와 행위양식은 자신 혹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가치와 이념에 대해 질문하고, 성찰하며, 개조하는 방식으로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거버넌스는 성찰과 상호 부조에 토대를 둔 지속가능한 사회의 전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사유의 틀과 삶의 양식, 윤리가 무엇인지를 찾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둘째,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 형성 역량 개발(reinventing)을 강조한다. 정책 형성의 역량 개발은 거시 구조적 사회 변동은 물론 대중의 일상의 삶에 이르는 다양한 이슈와 요구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삶의 공간으로서의 지역의 지속가능한 비전을 수립하고 제시하는 정책적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인식 틀의 전환과 정책 형성 역량 개발은 시대적 환경 변화에 따른 요구에 부응하여 통합적인 시각(사회-환경-경제-문화)과 마인드를 조성하기 위한 지역의 주요 행위자 간 관계 맺기 방식의 전환과 깊은 관련이 있다.
물론 ‘전환’은 자신(집단)의 기존의 특성과 문화에 대한 전면적 단절이 아닌 지속적 연관성을 가지고서 새로운 역동성을 찾는 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것은 조직문화, 행위양식의 재설계(restructuring)로 이어진다. 이 책이 세 번째로 강조하는 지역의 민주적 재설계는 심의민주주의의 관점에서 다양한 부문과의 소통을 확장하는 한편, 지속가능 이니셔티브가 지역사회 내에서 나온다는 재발견, 지방정부의 재발견, 신뢰에 기초한 협력의 재발견과 직접 연결된다.

책의 구성과 각 장의 핵심 논의
이 책은 갈등 사회에서 협력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민주적 거버넌스’를 실현하고, 이에 맞는 지방의제를 설정, 실현하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다. 이 책은 위의 관점에 따라 총 6개의 장과 부록으로 구성하였다.
1장 ‘협동으로 하나 되는 지역, 통치가 아닌 협치’에서는 서론 격으로서 지방 지속가능성 추진 과정의 쟁점과 제도적 틀의 설계의 의미에 대해 논한다. 동시에 기획과 연구 과정, 활용한 방법론, 독특함, 차별성에 관해서 서술하고 있다.
2장 ‘지방의제21의 목표와 수단: 지속가능발전과 거버넌스’에서는 지구적 환경위기의 대응 차원에서 등장한 지속가능발전, 새로운 지역문제 해결 기제로서 거버넌스의 개념, 특징, 사회적 의미를 검토했다. 즉, 두 개의 주요한 개념(지속가능성, 거버넌스)의 등장과 확산 배경, 지속가능발전의 원칙, 협력적・참여적 관리 모델의 개념과 유의미성을 다루고 있다.
3장 ‘지방 지속가능발전의 역사’에서는 지구적 차원에서 전개된 지방 지속가능성 운동의 국내외 추진 과정과 유형에 대한 소개와 함께 지방의제21을 역사적 맥락에서 평가한다. 이를 통해 지방 지속가능성 추진 과정의 지구적-한국적 일반성과 특수성, 성과와 한계, 과제를 도출하는 근거를 제공한다. 나아가 리우+20 이후 지방의제 21의 새로운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도 제시한다.
4장 ‘지방의제21과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에서는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의 개념과 이를 실현하는 기본적인 관점, 지속가능성 과정의 목표와 비전, 통합적 관리체계에 대해서 검토한다.
5장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추진 현황과 실천 과제’에서는 구체적인 현황과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는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5대 정책 목표의 현황을 점검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매니페스토(공약)로 만들 것을 제안한다. 나아가 참여적 거버넌스의 제도화 현황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개선 방안을 검토한다.
6장은 이 책의 결론 부분으로서 출판 기획의 의미와 지방의제21의 발전 방향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고 있다.
‘부록’은 독자들이 한국 지방의제21의 문제의식, 주요 이슈와 과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그간의 결의문을 실었다.

로컬 거버넌스 시대의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비전’ 구축을 위한 실행 가이드북
실질적으로 환경 변화에 적응하면서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주요 행위자의 긍정적인 생활상의 변화(reorienting)와 적응 능력(reskilling)이 강화되어야 한다. 지역에서의 자율적 삶의 장이라는 우리의 이상 복원과 창조는 차이와 갈등이라는 이분법적 틀을 넘어선 관계의 재구성, 확장된 관계성(relationship)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진정한 지속가능성은 구조와 개인 사이의 역전된 관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의사소통 기술을 활용하여 사회적 혁신의 잠재력을 이해하고 개발하려는 노력 가운데 이루어진다. 실질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주장들이 만나는 지점이 필요하고, 다양한 관점의 사고와 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주체, 인식, 수단, 방향, 방법을 연계하고 통합하는 사회적인 역량과 실천을 강화해야 한다.
『갈등을 넘어 협력 사회로: 로컬 거버넌스 시대의 지방의 제21과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의 출간이 시민, 공무원, 기업인 등 지역사회 주요 행위자가 지역사회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특히 변화의 역동성에 대한 높은 반응성, 다양성에 대한 포용성, 그리고 사회적 합의 형성 및 실행에 대한 효율성과 책임성을 가진 사회적 능력social capacity을 함양하는 데 작게나마 기여하는 매개체가 되기를 기대한다.

<글쓴이>
이창언 사회운동을 연구하여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성공회대학교 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로 한국 사회운동, 거버넌스, 매니페스토, 민주주의를 연구하고 있다. 주요 학술 논문으로는 「한국 로컬 거버넌스(지방의제21)의 현황과 민주적 재구축」, 「한국 지방의제21의 새로운 추진 전략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그리고 『한국진보정치운동의 역사와 쟁점』(2011, 공저), 『사회문제를 보는 새로운 눈: 한국사회의 33가지 쟁점』(2013, 공저), 『시민과의 약속, 매니페스토』(2011, 공저), 『지금 여기 아나키스트』(2013, 공저) 등의 저서와 『지속가능성의 도전』(2013, 공역) 등의 역서가 있다.
오수길 지방의제21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주제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고려사이버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거버넌스, 지속가능발전, 행정언어를 연구하고 있으며, 『녹색당과 녹색정치』(2013, 공저), 『사회문제를 보는 새로운 눈』(2013, 공저) 등의 저서와 『지속가능성의 도전』(2013, 공역), 『세계 지방의제21 20년사』(2013, 공역) 등의 역서가 있다.
유문종 지방의제21 전국협의회 사무처장,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재단법인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한 지방의제21 10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2005)가 있다. 주요 저서로는 『시민과의 약속, 매니페스토-한국형 매니페스토의 역사, 이론, 실천』(2011, 공저), 『마을에서 세계를 보다』(2011) 등이 있다.
신윤관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모델을 실현하고자 노력해온 사회운동가이다. 안산의제21, 푸른경기21 사무처장,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위원장, 리우+20 한국지방의제21연수단 단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 사무처장, 새로운 변화 안산내일포럼 공동대표, 안산희망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지방의제21의 절망과 희망」 등의 논문과 『한국의 협력적 거버넌스』(2009, 공저)등의 저서가 있다. 연구 보고서로는 『경기도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2010 시민참여부문 연구) 등이 있다.

차례
1장_협동으로 하나 되는 지역, 통치가 아닌 협치
1. 문제 제기: 지방 지속가능성 과정의 쟁점과 제도적 틀의 설계 / 2. 연구 방법 / 3. 이 책의 차별성과 의미
2장_지방의제21의 목표와 수단: 지속가능발전과 거버넌스
1. 지구환경의 위기: 지속가능발전 개념의 등장과 확산 / 2. 지속가능발전의 원칙: 지속가능발전의 사다리 / 3. 전통적인 정부의 형태에서 거버넌스로의 변화: 협력적·참여적 관리 모델 / 4. 거버넌스적 사고와 생활양식으로의 전환: 한국의 역사적 상황과 거버넌스
3장_지방 지속가능발전의 역사
1. 리우+20과 지방의제21: 지방 지속가능성 운동의 국내외 추진 과정 / 2. ‘지방 지속가능성 과정’의 다섯 가지 유형 / 3. 한국 지방의제21 역사와 평가 / 4. 리우+20 이후 지방의제21의 새로운 위상과 역할
4장_지방의제21과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1.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의 개념 정의 / 2.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구축의 기본 관점과 내용 / 3. 지속가능성 과정과 이행 평가의 준거(틀) / 4. 지방 지속가능성과 통합적 관리체계
5장_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추진 현황과 실천 과제
1.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5대 목표별 정책 현황 / 2. 참여적 거버넌스의 제도화 현황과 개선 방안 /3.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위한 지방의제21의 역할과 추진 전략 / 4.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위한 민선 6기 매니페스토 개발 방안
6장_마치며
부록 | 지방의제21 전국대회 선언문

<추천사>
1972년 스톡홀름 유엔인간환경회의 때로 거슬러 올라가도 세계 지속가능발전사의 절반은 1992년 이후 지방 차원의 노력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그 핵심에는 지방의제21이 있었고, 앞으로 40년 도시의 세기를 맞아 지방 지속가능성 운동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국의 지방의제21 운동 역시 이 책을 참고하며 협력적 거버넌스를 지속해서 견인해나갈 것이다.
_이상은(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 한국환경한림원 원장)
이 책은 92년 리우 정상회의 이후 확산한 지속가능성과 거버넌스 개념, 지방 지속가능성 추진 과정을 잘 정리해내면서 과제까지 제언하고 있다. 그동안 지방의 지속가능성 운동에 대한 학문·실천적 정리 작업이 공백으로 있었는데 이 책의 출간으로 그 아쉬움이 조금은 덜어진 듯하다. 이 책의 출간과 함께 시민사회 이니셔티브가 지역의 재발견, 혁신적 정책의 중요성에 대한 재발견, 네트워크 간 협력에 대한 재발견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
_조희연(성공회대학교 교수,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지방 지속가능성은 교조에 얽매이지 않는 열정(passion), 비전(vision), 행동력(action)으로부터 가능하다. 지방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도전이 그 역사만큼 아직은 낯선 만남의 과정이지만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이 책의 출간은 지방 차원에서 사회혁신의 잠재력을 이해하고 개발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본다.
_손혁재(수원시정연구원 원장, 정치학 박사)
지역 차원의 소통과 협력의 문화는 신자유주의 시대를 극복할 가능성과 설계도이자 비전 추동력이 될 것이다. 로컬 거버넌스는 다양한 주체, 인식, 수단, 방향, 방법을 연계하고 통합하는 사회적인 역량과 실천을 강화하는 것이다. 지방의제21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최초의 지침서인 이 책의 출간으로 지방 차원의 지속가능성 도전은 한 단계 성장할 것이다.
_이정옥(한국NGO학회 회장, 대구가톨릭대학 교수)
*구입처*
인터넷 서점 및 전국 대형 서점 등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회의적 환경주의자』에 내포된 네 가지 문제점 -허수아비 때리기, 인과관계 오인, 통계의 남용, 낡은 과학관

허수아비 때리기, 인과관계 오인, 통계의 남용, 낡은 과학관
― 『회의적 환경주의자』에 내포된 네 가지 문제점



최근 국내에서 번역 출간된 『회의적 환경주의자』라는 책이 화제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 정치학과의 통계학 전공 교수인 비외른 롬보르가 쓴 이 책의 핵심 주장은, 널리 퍼진 비관적 전망과 달리 지구환경이 결코 악화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방대한 통계자료를 통해 그는 지구환경과 인간의 생활조건이 오히려 더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인구증가에도 불구하고 1인당 평균적으로 돌아가는 식량의 양은 오히려 늘어났고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의 수도 줄었으며, 지난 50년 동안 삼림의 면적은 약간 증가했고, 에너지 자원을 포함한 각종 자원들은 고갈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선진국의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은 크게 개선되었고, 화학약품의 위협은 근거가 없는 것이며, 향후 50년간 멸종될 종의 수는 불과 0.7%에 불과할 것이고, 지구온난화가 파국적인 결과를 빚어낼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교토협약은 실속없이 천문학적 비용만 잡아먹는 형편없는 정책이다. 이런 '사실'들에도 불구하고 지구환경이 악화일로에 처해 있다는 암울한 예측이 여전히 지배적인 이유로 롬보르는 환경단체들이 자기 이해관계 때문에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과장하고 선정적인 언론이 이를 확대재생산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는 그동안 숱하게 반복되어 온 '뻔한 이야기'들을 넘어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기하기 위해서는 이 책의 부제가 말해 주듯 '세계의 실제 상태(real state of the world)' ― 월드워치연구소에서 매년 발간하는 『지구환경보고서』의 원제목인 'State of the World'를 명백히 겨냥한 제목 ― 를 측정해 봐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얘기를 들은 많은 사람들은 숱한 통계자료에 의해 뒷받침되었다는 롬보르의 구체적인 주장들이 얼마나 믿을 만한 것인지를 가장 궁금해할 것이다. 이 문제에 한마디로 답하기는 쉽지 않은데, 왜냐하면 그의 주장 속에는 옳은(그러나 별로 새롭지는 않은) 얘기, 반쯤만 옳은 얘기, 불확실한데도 그럴 거라고 우기는 얘기, 명백히 틀린 얘기 등이 마구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불균질성에도 불구하고 그의 주장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문제점들이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그가 환경론자들을 비판함에 있어 종종 존재하지도 않는 가상의 적을 상정해 '허수아비 때리기'에 몰두한다는 점이다. 인구증가와 식량부족 문제나 에너지 고갈 문제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는 1970년대 초·중반쯤에 영향력이 있었던 폴 에를리히와 같은 신(新)맬더스주의적 환경비관론자의 주장이 이후 틀린 것으로 드러났음을 되풀이해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그의 논증은 두말할 것 없이 옳다. 그러나 오늘날 전지구적 식량 생산량이 인구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거나 석유가 당장 바닥나 경제가 절단날 거라는 등 30여년 전에나 통용되었을 믿음을 여전히 고수하는 환경론자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그의 비판은 과녁을 벗어나고 있다. 오히려 대다수의 환경론자들은 식량의 부족이 아니라 분배 문제가 기아를 야기하는 핵심적인 원인이라고 보고 있고(이는 롬보르가 찬양해 마지않는 녹색혁명과 유전자조작식품을 환경론자들이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한 이유가 된다), 석유나 석탄, 우라늄 같은 에너지의 '부족'이 아니라 에너지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환경 파괴를 문제삼고 있다. 그러다 보니 롬보르는 재생가능에너지의 의미도 엉뚱하게 파악을 하고 있다. 환경론자들이 재생가능에너지를 시급하게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기존의 화력, 수력, 원자력이 지구온난화, 댐 건설로 인한 지역생태계 훼손, 대형사고의 가능성과 핵폐기물의 위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구환경에 해를 끼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데, 롬보르는 화석연료가 바닥을 드러내면 재생가능에너지는 기술발전과 시장논리에 의해 저절로 개발될 것이라는 동문서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롬보르의 관심이 에너지의 고갈에만 맞추어져 있어 재생가능에너지를 개발가능한 또하나의 에너지원 정도로만 이해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롬보르의 서술은 종종 인과관계를 거꾸로 파악하거나 단순한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착각하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예들은 대기·수질오염, 오존층 파괴, DDT의 위험 외에도 롬보르가 제시하고 있는 사례 대부분이 포함된다. 롬보르의 주장대로 선진국에서는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이 분명히 감소했고 오존층 파괴로 인한 전지구적 위험도 경감되었으며 DDT와 같은 유해물질의 환경잔류 수준도 급격히 떨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환경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환경단체나 언론이 그간 환경문제를 과장해 왔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되는가? 이건 본말이 전도된 이상한 논리다. 오히려 과학자들과 환경단체의 문제제기에 힘입어 이러한 오염 문제에 대한 인식이 생겨났고 그러한 인식이 일련의 논쟁을 거쳐 적절한 규제정책으로 전환됨으로써 현재와 같은 환경의 개선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대기 중에 방출되는 황의 농도를 일정수준 이하로 낮추도록 요구하고, 미온적인 각국 정부를 대상으로 오존층 파괴물질에 대한 전지구적 대응을 촉구하고, DDT를 비롯한 유해 살충제의 생산을 중지하도록 압력을 가한 것이야말로 환경단체들이 해온 역할이었다. 롬보르는 이렇게 '뻔한' 역사적 사실도 제대로 알지 못했을까?
롬보르가 환경단체의 역할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이유는 개발도상국의 환경오염에 대한 그의 진술로부터 유추해볼 수 있다. 그는 선진국과 달리 개발도상국에서는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그 이유를 개발도상국의 빈곤에서 찾고 있다. 쉽게말해, '배가 고플' 때는 그런 '사치스런' 문제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개발도상국에서는 경제성장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여러 차례에 걸쳐 강조한다. 그러나 이 주장 역시 따져볼 여지가 많다. 이미 과거에 경제성장을 이룬 선진국들에서 환경문제가 낮게 나타난다는 사실 자체가 곧 '경제성장→환경문제 해결'이라는 도식을 정당화해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좋은 환경정책은 돈만 많으면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 도입된 서구식 경제성장 과정은 그 자체로 가속적인 환경파괴를 수반하며 지역간·계층간 불평등을 키운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강하게 나오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경제성장이 과연 환경문제 해결의 필수 전제조건인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
셋째로 『회의적 환경주의자』의 통계 이용을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 롬보르는 총합적 수준의 통계, 특히 지구 전체나 개발도상국 전체를 평균내는 식의 통계치를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포괄적 통계는 매우 조심해서 다루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전체적인 평균치는 그 속에 매우 중요한 세부사항들을 감춰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예로 전세계의 삼림 면적이 지난 50년 동안 줄어든 것이 아니라 전체 육지 면적의 30.04%에서 30.89%로 오히려 약간 증가했다는, 언론에 널리 보도된 주장을 한번 따져보자. 여기서 인용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통계자료 자체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많지만 일단 이 문제는 접어두겠다. 그러나 설사 전세계 삼림 면적이 약간 증가했다는 얘기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이는 삼림의 위치나 수종, 연령, 질 등에 대해 거의 말해주는 바가 없다. 예컨대 같은 기간 동안 북반구의 선진국에서는 삼림의 면적이 늘어난 반면 적도 부근의 열대림은 상당부분(대략 20% 가량) 줄어들었고, 특히 아프리카나 중앙아메리카의 일부 국가들은 삼림의 면적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는 열대림이 생물다양성과 자원의 보고라는 점에서 상당한 문제이다. 또한 많은 삼림들이 일단 벌채된 후 단일 수종의 조림지로 대체되고 있는데, 조림지는 애초의 삼림에 비해 생물다양성이나 가치의 측면에서 상당히 떨어진다(롬보르는 이런 사실들을 언급은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이런 점을 감안해 본다면 전세계적으로 '가치있는' 삼림의 면적이 상당히 줄어들었으며(환경단체의 열성적인 활동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빚어졌음에 유의하라), 일부 지역이나 국가의 경우에는 이 문제가 매우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삼림의 상태에 대한 더 정확한 설명일 것이다. 단순히 전지구적 삼림 면적이 대략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위안거리로 삼을 일은 아니다.
지금까지 지적한 세 가지 문제점은 롬보르 논지의 신뢰성을 상당한 정도로 잠식하며 때로 저자의 의도를 의심하게까지 하는 요소들이다. 그러나 『회의적 환경주의자』의 근저에는 사실 이보다 훨씬 거대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이는 롬보르가 「내일의 문제들」이라고 이름붙인 5부와 연관이 크다. 그는 여기서 환경호르몬, 생물의 멸종, 지구온난화 문제가 과학자들이나 환경단체의 주장과는 달리 심각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문제들의 심각성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말한다. 환경호르몬이 남성의 정자 수 감소의 원인인지는 분명치 않으며(남성들의 과도한 성행위가 그 원인일 수도 있다), 대규모의 멸종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줄 만한 직접 증거가 없고(멸종 추정치와는 달리 멸종이 '확인된' 종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지구온난화가 파국적인 결과를 빚어낼지 모른다는 증거도 불충분하다(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에서 제시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며 지구온난화를 설명할 수 있는 다른 메커니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롬보르의 태도는 일견 '과학적'인 것처럼 보인다. '충분한' 증거가 확보되기 전까지 어떤 쟁점에 관한 판단을 조심스럽게 유보하는 것은 과학자가 마땅히 지녀야 할 훌륭한 덕목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불행히도 여기서 롬보르는 과학의 성격과 이를 둘러싼 사회적 환경이 오늘날 이미 다른 국면으로 전환되었다는 사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실험실에서 충분한 반복 실험을 해본 후 확신이 섰을 때 이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던 과거의 아카데믹한 과학과 달리, 세계 전체를 거대한 실험실로 탈바꿈시킨 현대의 (규제)과학은 그러한 '사치'를 누릴 여유가 없다. 오늘날의 '탈정상과학(post-normal science)' 국면에서는 그 속에 떼려야 뗄 수 없이 얽혀 있는 불확실성 때문에 수많은 쟁점들에 대해 빠르고 확실한 답을 내놓을 수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언젠가 충분한 증거가 쌓일 것으로 믿고 마냥 기다릴 수만도 없는 것이, 그런 식의 유보적 태도는 자칫 너무나 큰 위험부담 ― 공공보건의 위기나 파국적 환경재난과 같은 ― 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과학자가 '충분한' 증거를 찾아 판단을 유보하고 위험을 낮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매우 위험부담이 큰 결정을 조속히 내려야 함을 사회 전체에 알리고 모두가 참여하는 가운데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책임있는' 태도이다(그리고 바로 이것이 롬보르의 주장에 대한 환경과학자들의 반박에서 중요한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변화한 상황을 인정하지 않고 과학이 확실성과 보증을 제공해 줄 것으로 믿는 낡은 패러다임에 집착하는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안전하고 단순한 세계를 향한 향수의 한 흔적"일 뿐이다.




출전: 『창비웹진』 28호 (2003. 10)

2014년 9월 21일 일요일

어느 지구주의자의 시선, 안병옥


어느 지구주의자의 시선




저자안병옥 지음출판사21세기북스(북이십일) | 2014.06.23

책소개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 안병옥의『어느 지구주의자의 시선』. 이 책은 우리의 사회·정치적 선택과 일상생활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지구 생존의 문제이다. 그런데 우리는 시급한 생사의 문제를 뒤로 미루고 있다. 마치 영생할 것처럼 미래의 풍요를 계획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인류의 운명은 죽음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살펴보는 책이다.

저자소개

저자 : 안병옥
저자 안병옥은 1984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재학 시절부터 환경문제와 맞서 싸워온 우리나라 환경운동의 첫 세대에 속한다. 1991년 독일로 건너가 에센-뒤스부르크대학에서 생태학을 전공, 2002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과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지금은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국내 기후, 환경, 생태 분야에서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학자이자 운동가로서 대학 강의, 칼럼 기고, 토론과 운동 기획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제1회 기후변화 그랜드 리더스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역서와 저서로는 『기후의 문화사』, 『코펜하겐에서 칸쿤까지』, 『우리는 지구를 지키는 사람입니다』 등이 있다.[교보문고 제공]

목차


PART 1. 지구와 공존하며 살아가기
01 기후변화에 맞서는 축구선수들
02 동물을 가두고 구경할 권리?
03 맹그로브 숲 파괴하는 수입 새우
04 세상의 지배자는 인간 아닌 풀과 나무
05 온난화, 새와 나비의 운명
06 탐욕이 만든 ‘물고기 잔혹사’
07 은어들의 시위 “더러워서 간다”
08 우리는 고래의 친구인가
09 당신의 혈액은 안녕하십니까?
10 아내의 여행과 ‘자연주의 청소’
11 자동차 문명의 그늘
12 서해로 가는 아름다운 행렬
13 낙동강의 경고음
14 다슬기와 모래톱의 추억
15 바다가 육지라면
16 강은 강이요 늪은 늪이다
17 ‘나 홀로 웰빙’ 가능한가
18 녹색 도시의 꿈

PART 2.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
19 기후변화 시대의 육식
20 다모클레스의 검과 카산드라의 예언
21 과학과 미신 사이
22 ‘인간’을 도외시한 불산 누출사고 대응
23 야노마미족 학살의 방조자들
24 가뭄은 곧 ‘밥’의 문제다
25 다시 생각하는 ‘성장의 한계’
26 기상이변 ‘땜질식 처방’은 이제 그만
27 가난한 사람 지갑 터는 대기오염
28 ‘화학물질 칵테일’은 맛이 좋다
29 수도꼭지로 돌아가자
30 옥수수에 얽힌 네 편의 드라마
31 영양과잉시대의 ‘윤리적 소비’
32 지구의 날과 ‘신화시대’의 기억
33 황사와 환경 ‘리바운드 효과’
34 물은 ‘정상적으로’ 흘러야 한다
35 ‘산업화의 비극’ 환경호르몬
36 골프장 건설경기 부양론?
37 간이역은 더 이상 없다
38 서울대 교수들의 위험한 제안

PART 3.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
39 ‘사케와 원전’을 읽으며
40 우린 늦게 출발해도 되나?
41 국가 에너지 정책, 밑그림부터 잘 그려야
42 지구촌, ‘탄소 다이어트’ 하자
43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
44 ‘녹조 라떼’의 창조자들
45 독일은 거대한 ‘에너지 실험실’
46 지구온난화 재촉하는 댐
47 원전이 필요악이라는 미신
48 한파에 무너진 원자력 신화
49 재생가능에너지 ‘빅뱅시대’
50 방사능 공포와 정부의 ‘안전 주술’
51 생매장 구제역 가축들의 역습
52 태풍과 홍수에 무력한 ‘토건’ 대책 언제까지?
53 코펜하겐의 좌절된 희망, 타이타닉호는 침몰하는가?
54 30년 후에 재앙 부를 ‘석면 불감증’
55 녹색성장과 ‘에코 파시즘’
56 무시당하는 시장의 생태적 진실
57 에너지 위기가 곧 식량위기
58 장난감에 투영된 카나리아의 노래
59 핵산업에도 봄은 오는가
60 경제야, 환경과 만나자

시인은 “자작나무를 베어내고 거기에다가 인간을 한 그루씩 옮겨 심는다면 지구가, 푸른 지구가 온통 공동묘지 되고 말겠지”라고 노래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착각은 식물이 동물보다 열등하다는 믿음이다. 바다보다 거친 육지의 삶에 뿌리를 먼저 내린 것은 식물이었다. 식물은 동물이 잠시도 살 수 없는 극한 생태계에서도 번성할 수 있다. 이 세상을 다스리는 진정한 지배자는 우리 인간이 아니라 풀과 나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25~26쪽)

옷장에 드라이클리닝한 옷들을 그대로 걸어둔다면 옷장을 화학물질의 창고로 만드는 셈이 된다. 만일 비닐 커버를 벗기자마자 그 옷을 입고 나선다면? 옷을 입는 것과 동시에 혈관 속으로 화학물질을 주입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지구상에서 사람들의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화학물질은 대략 8만 가지다. 매년 2,000개 이상의 신종 화학물질이 목록에 추가되고 있다. 화학물질로 뒤범벅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몸에 닿는 것과 입에 넣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아동용 의류는 세심한 감시와 규제가 필요하다. 아이가 옷이나 옷을 만진 손을 입에 넣는 등 유해 물질의 체내 유입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48~49쪽)

그렇다면 지금의 위기는 기술진보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인가. 1865년 영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제번스는 ‘기술이 발전해 효율이 높아지면 에너지 소비가 준다고 생각하는 것은 완전한 착각이다. 사실은 도리어 소비가 증가한다’고 썼다. ‘제번스의 역설’로 불리는 이 현상의 비밀은 욕망의 무한증식에 있다. 서머타임제를 도입하면 에너지 소비가 줄어든다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치 않다. 낮에 아낀 에너지는 저녁 활동이 늘어나면서 상쇄된다. 자동차 연비가 좋아진다 해서 시간과 연료를 저절로 아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효율 자동차 덕분에 마음이 놓인 사람들은 더 자주 더 멀리 자동차를 몰고 다닌다.
(118쪽)

원자력이 값싼 에너지라는 거짓이다. 정부 발표로만 보면 원자력은 화석에너지나 재생가능에너지에 비해 발전단가가 낮다. 이는 원전을 포기하게 되면 전기요금이 폭등할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원자로 폐기와 핵 폐기장 건설에 들어갈 비용을 포함시키고 턱없이 낮게 책정된 손해배상 책임보험료를 현실화하는 순간, 원전의 실제 발전단가는 치솟게 되어 있다. 이런 사실은 지난해 11월 일본 정부가 ‘비용 등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추산한 전원별 발전비용을 보면 분명하게 드러난다. 사회적 비용까지 감안하면 원전은 화력발전보다 비싸다.
(213쪽)

오늘날 환경과 경제의 불화는 구시대의 유물로 치부된다. 환경이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혁신과 새로운 투자를 선도한다는 것이 세계적인 흐름이다. 많은 나라들이 ‘환경보호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정책슬로건을 채택하고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낡은 경제구조로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우리 모두는 태생적으로 지구주의자!

당신의 미래는 안전하십니까?


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있다. 그의 몸에는 고열이 오르고 이곳저곳으로 통증이 번지는 중이다. 하루빨리 근본적인 치료를 받고 식이요법을 하며 생활습관을 바꾸어야 할 판이다. 그렇지만 그는 지금의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다. 미래를 위해 한참 더 벌어야 한다. 지금 수술대에 누울 수는 없는 형편이다. 그래서 진통제를 요구했다. 진통제는 그런대로 잘 듣는다. 눈앞에 찾아온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좀 불안한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여긴다. 그는 여전히 풍요로운 미래를 꿈꾼다.
과연 이 환자가 계획한 미래는 찾아올 수 있을까? 지금 인류의 모습은 이 암 환자와 다르지 않다. 다행히 치료할 시간과 기회가 주어져 있지만, 그것을 애써 포기하고 있다. 병증은 이미 나타났다.
지구는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03년 유럽의 불볕더위는 7만 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2005년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도시의 절반을 수장시켰다. 2010년 파키스탄의 홍수는 2,000만 명의 이재민을 만들었다. 2012년 호주의 대홍수는 프랑스와 독일을 합친 것과 맞먹는 광활한 면적을 물로 채웠다. 이런 기상이변이 더는 특별한 일이 아닌 것처럼 여겨진다. 비정상이 일상화의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더욱이 이런 재해는 병든 지구의 증상 중 하나이다. 환부에 약을 바른다고 해도 병이 낫지는 않는다. 이 속에서 우리는 안전한 미래를 계획할 수 있을까?
기후변화는 지구 생존의 문제이다. 그런데 우리는 시급한 생사의 문제를 뒤로 미루고 있다. 마치 영생할 것처럼 미래의 풍요를 계획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인류의 운명은 죽음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이런 성찰의 계기와 방향을 제공하는 책이 나왔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 안병옥의『어느 지구주의자의 시선』(21세기북스)이 그것이다.

생산양식과 생활방식의 근본적 변화가 해답

이 책은 우리의 사회·정치적 선택과 일상생활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화학물질로 뒤범벅된 삶을 산다. 사방에서 화학물질을 뿜어내는 집에서 살며 유독한 화학물질로 코팅된 옷을 입고 농약 칵테일을 먹고 마신다. 물론 개인적으로 이것을 일부 피할 수 있다. 개인적 웰빙을 추구하는 이도 많다. 하지만 이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나만의 도피처는 금방 무너지고 만다. 이웃과 함께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사회 전체의 웰빙을 추구해야만 한다.
녹색기술이 환경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으리라는 믿음은 너무나 순진한 발상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연비가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주행량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기술 진보와 인간 욕망의 함수관계를 풀지 않는 한 대안은 없다.
우리의 생산양식과 생활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희망이 있다. 토목공사 위주의 개발과 대량 에너지 소비를 위한 원자력 의존, 이익 극대화를 위한 화학제품 사용이 무한정 허용되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일상에서부터 정치적 선택에 이르기까지 모든 삶의 영역에서 지구 환경과의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 우리의 소소한 일상은 자연과의 유기적 관계 속에 놓여 있다. 우리가 값싸고 맛있지만 나쁜 식품을 고를 때마다, 식품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자연적 흐름을 거슬러 가축을 살찌우고 유전자 조작을 감행하고 농약 칵테일을 들이붓는 파괴자들의 동지가 된다.
반대로 우리는 일주일에 햄버거를 한 번만 덜 먹을 때, 서울에서 전주까지 자가용을 왕복 운행했을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만큼 줄일 수 있다. 또한,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사는 삶에 익숙해짐으로써 자동차 문명이 만들어낸 그늘로부터 지구를 구할 수 있다. 화학 세제 대신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등을 이용해 설거지나 청소를 함으로써 맑은 물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
우리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보수주의자나 진보주의자가 될 수 있다. 반부패에 역점을 두어도 좋다. 그러나 인류와 지구의 생존을 위해서는 ‘인간주의’을 내려놓고 ‘지구주의자’의 길을 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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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태신학자 존 캅은 경제주의(ecomomism)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지구주의(earthism)를 언급했다. 경제주의보다 지구주의에 더 가치를 두어야 한다는 얘기다.

지구주의자는 어떤 사람일까. 생태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은 최근 저서 <어느 지구주의자의 시선>에서 “인간은 지구의 일부이며 지배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사람, 그러므로 지구를 파괴하는 것은 곧 스스로를 파괴하는 것임을 자각하는 사람, 우주선 지구호의 적재량을 무한대로 늘릴 수 없다는 생태학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구주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우주선 지구호가 평형수까지 빼내고 과적 상태로 위험한 항해를 떠난 세월호가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말하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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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mgil.or.kr/%EC%B1%85/%EC%97%90%EC%BD%94%ED%85%8D%EC%8A%A4%ED%8A%B8-91-%EB%8B%B9%EC%8B%A0%EC%9D%80-%EC%A7%80%EA%B5%AC%EC%A3%BC%EC%9D%98%EC%9E%90%EC%9E%85%EB%8B%88%EA%B9%8C

원은 닫혀야 한다 -자연과 인간과 기술, 배리 카머너

원은 닫혀야 한다 자연과 인간과 기술


배리 카머너 지음 | 고동욱 옮김 | 이음 | 2014년 09월 10일 출간

책소개



    20세기 가장 중요한 미국 생태학자ㆍ환경운동가 중 하나인 배리 커머너의 대표작 『원은 닫혀야 한다』. 카머너는 이 책에서 환경 위기의 극복은 환경문제를 똑바로 직시하고, 문제의 연결고리를 파악하는 데서 출발하며, 생태계의 완전한 원을 이루는 순환 고리 안에서 빠져 나옴으로써 생태계를 파괴한 우리가 다시금 그 원을 닫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출간된 지 40년이 지났고 국내에도 1980년대 같은 제목으로 소개된 적이 있는 이 책을 이 시점에 다시금 복간하여 소개하는 이유는, 카머너가 제시한 사례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고, 현대 환경문제의 원인을 어느 책보다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그는 학자로서 분석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환경문제의 근간을 지적하며 환경운동을 사회 운동으로 전환시키고자 했던 노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환경문제에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근본부터 다시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소개

    저자 : 배리 카머너

    저자 배리 카머너(Barry Commoner)는 시대를 이끈 생태학자이면서 정치가였던 배리 카머너는 현대 환경운동의 초석을 놓은 사람이다. 1917년 뉴욕에서 러시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컬럼비아대학에서 생물학 전공으로 학부를 마치고 하버드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부임한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34년간 강단에 섰다. 1950년대 후반 핵무기 실험에 대한 반대를 시작으로 환경운동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해서 반핵기관을 만들고 잡지도 창간했다. 1970년에 국제인문윤리협회로부터 국제휴머니스트상을 받았고 1980년에는 시민당 후보로 미국 대통령선거에 참여하기도 했다. 2012년 세상을 떠났다.

    역자 : 고동욱

    역자 고동욱은 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학위와 펜실베니아주립대학에서 지리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미주리주립대학교에서 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민대학교 삼림과학대학 산림환경시스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차

    제1장 환경 위기
    제2장 생태권
    제3장 원자로의 불
    제4장 로스앤젤레스의 공기
    제5장 일리노이의 흙
    제6장 이리호의 물
    제7장 인간-생태권 안의 존재
    제8장 인구위기와 풍요
    제9장 과학기술 속의 오류
    제10장 환경 위기와 사회문제
    제11장 생존의 문제
    제12장 생태학의 경제적 의미
    제13장 원은 닫혀야 한다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글쓴이 주

    책 속으로

    우리는 오래 전에 알았어야 했을 것을 이제야 갑작스럽게 발견했다. 인간과 인간의 모든 활동을 지탱해 주는 것은 생태권이며, 그 안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는 것들은 결국 생태권의 순환 고리가 지닌 정교한 균형을 위협한다는 것이며, 따라서 폐기물은 그 물질이 끼치는 불편이나 독성뿐 아니라 생태권이 점차 붕괴를 향해 가고 있음을 말해주는 중요한 증거라는 사실을 말이다. (18쪽)

    경제학과 마찬가지로, 생태학에서도 이 법칙은 무언가를 얻었다면, 다른 어딘가에서 그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함을 경고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 지구의 생태계는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거대한 전체이고, 그 안에서는 그 어떤 것도 새로이 형성되거나 사라질 수 없으며, 인간이 그로부터 무언가를 끄집어내어 사용했다면 그것은 반드시 다른 무엇인가로 채워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생태계에서 무언가를 사용했다면 그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러야만 하며, 만약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것은 단지 그 지불 시기를 연기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나타나고 있는 환경 위기는 그 지불 시기가 너무 늦어졌다는 경고이다. (50쪽)

    과학과 시민이 분리됨에 따라 사람들이 환경문제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한계가 생기고 말았다. 하지만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시민이 문제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환경문제는 과학적 데이터에만 기반한 공학적 접근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이익과 환경 피해에 대해 시민들이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만 환경문제의 해결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시민들은 현대 과학기술에 대해 매우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만 한다. 과연 그 기술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 모든 종류의 인간 활동은 그 지속 가능성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 간단한 테스트를 반드시 거쳐야만 한다. (189~190쪽)

    이 계산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분명하다. 대기오염과 같이 전력 생산에서 발생하는 숨겨진 비용은 사회적 비용이다. 따라서 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생산자가 아니라 일반 시민인 것이다. 현대 과학기술이 제공하는 편익에 수반되는 비용을 제대로 알고자 한다면, 우리는 그 편익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모든 숨겨진 사회적 비용을 찾아내어 평가해야만 한다. (191쪽)

    [환경 위기가 근본적인 사회문제와 충돌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을 보면] 사기업의 이윤추구를 위한 경제체제가 과연 생태적 원리와 공존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249쪽)

    지금 인간은 이런 생태적 원으로부터 떨어져 나왔다. 하지만 이는 생물학적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연을 “정복”하게 만드는 사회 구조에 의해 생긴 일이다. 부를 획득하려는 원칙이 자연을 지배하는 원칙과 갈등을 빚어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 결과 나타난 환경의 위기는 이제 생존의 위기로 발전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살아남고자 한다면 우리는 원을 다시 닫아야만 한다.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끊임없이 자원을 빌리기만 하는 방법을 버리고, 그 자원을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방법을 다시 배워야만 한다. (287쪽) 닫기

    출판사 서평

    20세기 가장 중요한 미국 생태학자ㆍ환경운동가 중 하나인 배리 커머너의 대표작 『원은 닫혀야 한다』가 이음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배리 카머너는 1950년대 후반 핵무기 실험에 대한 반대를 시작으로 1960년대에 환경운동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하여 현대 환경운동의 초석을 놓은 생태학자로서, 1970년에 국제인문윤리협회로부터 국제휴머니스트상을 받았으며, 2012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환경 위기에 대해 지속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그의 저작 중 1971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환경문제에서 ‘지속가능성’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했으며,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과 함께 현대 환경 위기를 다룬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책이다. 카머너는 이 책에서 환경 위기의 극복은 환경문제를 똑바로 직시하고, 문제의 연결고리를 파악하는 데서 출발하며, 생태계의 완전한 원을 이루는 순환 고리 안에서 빠져 나옴으로써 생태계를 파괴한 우리가 다시금 그 원을 닫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출간된 지 40년이 지났고 국내에도 1980년대 같은 제목으로 소개된 적이 있는 이 책을 이 시점에 다시금 복간하여 소개하는 이유는, 카머너가 제시한 사례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고, 현대 환경문제의 원인을 어느 책보다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그는 학자로서 분석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환경문제의 근간을 지적하며 환경운동을 사회 운동으로 전환시키고자 했던 노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환경문제에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근본부터 다시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 서평
    ”신은 죽은 것이 아니다. 다만 지구에서 오염되었을 뿐이다”
    지구를 구하려면 이 책에서 시작하라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과 함께 현대 환경 위기를 다룬 고전
    생명의 순환 고리를 깨어버린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환경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가는 여정

    현대 환경운동의 개척자로 불리는 미국 생태학자 배리 커머너의 『원은 닫혀야 한다』는 1971년 처음 출간된 이래 환경 위기의 문제를 근본부터 들여다보고 해결 원칙을 수립하는 데 출발점이 되어준 대표적인 책으로 꼽힌다. 당시 카머너는 환경문제가 사실상 너무나 복잡하고 불분명하기 때문에 환경 위기의 근본 원인과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는 것이 매우 시급한 과제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환경 위기가 의미하는 바를 분명하게 드러내며 경고하려 했다.
    카머너는 문명이 일궈낸 성과, 또는 실패의 현장인 생태권에 대한 논의에서 시작하여 우리가 생태권에 행한 일들, 즉 대기와 물과 토양에 끼친 피해의 일부 사례를 분석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분명하게 드러나는 환경 위기와 그 원인, 생산 기술과 과학적 배경의 오류를 거쳐, 이런 자기 파괴적인 길로 우리를 끌고 온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힘에 대해 두루 살펴본다. 카머너가 제시한 예는 출간된 1971년을 기준으로 한 것이나, 그것이 현재에도 의미를 갖는 이유는 당시 그가 환경문제의 근간에는 거대 기술에 의존하는 산업 생산 지상주의가 있었다는 점을 정확히 지적하였으며, 환경 위기의 본질을 인구 증가로 환원시키고자 했던 인구주의적 시각이 지닌 본질적인 억압성과 인종주의를 간파하고, 예리하게 비판했기 때문이다. 또한 환경문제의 근본을 좇는 과정에서 우리 주변의 환경문제가 결국은 생명의 순환 고리가 단절되면서 나타났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이 어렵고도 복잡해 보이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만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인지를 제시한다.

    환경문제에서의 연결고리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인간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기념비적인 책

    카머너는 이 책에서 학자로서 환경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축적한 부는 짧은 시간 동안 환경을 착취하여 얻은 것이며, 이를 위한 비용이 자연 생태계의 위기, 산업 국가에서는 환경 파괴, 개발도상국에서는 인구 압력 등으로 나타나게 되었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이러한 환경문제는 결국 시민들의 사회적 비용이기에, 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생산자가 아니라 일반 시민이며, 따라서 사회적 변화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비판적인 과학적 소양을 지닌 시민들이 조직적인 활동을 통해 현대 과학기술이 제공하는 편익에서 발생하는 모든 숨겨진 사회적 비용을 찾아내어 평가해야 함을 지적한다.
    배리 카머너는 환경문제를 비관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생태계를 고려한 생산 방식의 개혁을 강조하며, 경제학자와 환경과학자, 정치가와 시민 등 공동의 노력, 즉 각 분야가 서로의 전문성에 의존하며 환경 위기와 사회적 현상 사이의 복잡한 연결고리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비판을 기꺼이 (가능하다면 즐겁게) 수용하고, 이를 사회적 의무로 받아들일 때, 해결 방안이 보인다고 설명한다. 40여 년 전 쓰인 이 책이 현대 환경문제에 대해 가장 명료한 해결 방향을 쉬운 언어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에 대하여 
    ★ “[배리 카머너]는 과학자-활동가 세대의 리더였다.”― 『뉴욕타임스』

    ★ "[배리 카머너는] 레이첼 카슨과 함께 현대 환경운동을 촉발시킨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 피터 드레이어 (『사회 정의의 명예의 전당: 20세기 가장 위대한 100명의 미국인』 저자)

    ★ 『원은 닫혀야 한다』에서 커머너의 주장은 현대 기술의 가려진 폭력에서 환경과 인간을 구하고자 하는 캠페인의 첫 번째 승리로 여겨져야 한다. ― 마이클 이건(『배리 커머너와 생존의 과학』 저자)

    ★ “그는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어떻게 과학을 일상의 언어로 번역하는지 이해하는 학자였다. 60, 70, 80년대에 급진적이라고 여겨졌던 그의 환경문제 분석은 지금에 와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티븐 마르코위츠 (퀸스대학 자연시스템생물학연구센터장)

    ★ 배리 커머너 박사의 [환경] 운동의 선구적인 범위와 깊이를 고려하면, 그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환경주의자로 일컬어져야 한다. 그는 환경과학자였고, 원자력 폭탄 실험과 다른 [환경적] 문제들에 반대하는 과학자들의 중심점이었다. 또한 그는 커뮤니티의 대변자였고, 베스트셀러 저자였으며, 조직가였다. 그는 진정한 르네상스적 교양인이었다. ― 랠프 네이더 (정치 활동가)

    Break Through: From the Death of Environmentalism to the Politics of Possibility

    Break Through: From the Death of Environmentalism to the Politics of Possibility Hardcover – October 4, 2007


    The Death of Environment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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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the fall of 2004, Breakthrough co-founders, Michael Shellenberger and Ted Nordhaus, triggered a firestorm of controversy with their essay, "The Death of Environmentalism." In it they argued that the politics that dealt with acid rain and smog can't deal with global warming. Society has changed, and our politics have not kept up. Environmentalism must die, they concluded, so that something new can be born.
    The essay received front-page coverage in The New York Times, The Economist, Salon, and publications around the world. The essay can be downloaded by clicking here.
    In 2011, Nordhaus and Shellenberger revisited the essay with a major speech at Yale University on "The Long Death of Environmentalism."
    Reactions and Reviews
    “When environmentalists are writing tracts like "The Death of Environmentalism," you know the movement is in deep trouble. That essay by two young environmentalists has been whirling around the Internet since last fall, provoking a civil war among tree-huggers for its assertion that 'modern environmentalism, with all of its unexamined assumptions, outdated concepts and exhausted strategies, must die so that something new can live.' Sad to say, the authors, Michael Shellenberger and Ted Nordhaus, are right."
    “Influential.”
    — Columbia Journalism Review, May 2006 / June 2006
    “The bad boys of American environmentalism made their case this morning, and they made it well. By the time Michael Shellenberger and Ted Nordhaus had finished presenting the data that led to their famous 'Death of Environmentalism' paper, most of the large crowd gathered for the "What Works?" conference here in Vermont were convinced that they had seen where the future lay for the climate-change movement — or at the very least, where it didn't…. There's something almost exhilarating in knowing how bad a situation really is. Spared the false hope that maybe things will get better on their own, at least you have permission to think expansively about what to do differently.”
    — Bill McKibben, Grist.org, January 26, 2005
    “Anyone who is interested in the future of environmentalism… must read this…”
    — Gregg Easterbrook, author of The Progress Paradox
    “’The environmental movement's foundational concepts, its method for framing legislative proposals, and its very institutions are outmoded. Today environmentalism is just another special interest.’ Those damning words come not from any industry lobby or right-wing think-tank. They are drawn from ‘The Death of Environmentalism’, an influential essay published recently by two greens with impeccable credentials. They claim that environmental groups are politically adrift and dreadfully out of touch. They are right.”
    — The Economist magazine, April 23, 2005
    “It’s a heartfelt, sweeping, even anguished J'accuse, urging a dark night of the soul for environmentalists, challenging them to reckon with both how bad and how urgent their predicament really is.” — Katharine Mieszkowski, Salon.com
    “Almost a year later, I am still periodically sent a copy, along with a breathless ‘Have you read this?’ note. Not only did I read it, I point out; I tried to call attention to it outside the environmental community back in March, predicting that ‘it may be the most powerful and lasting of the very many ‘What’s wrong with the left?’ documents of the George W. Bush era.’”
    — Mark Schmitt, American Prospect, October 2005
    “These young environmentalists are unafraid to answer a question many have been reluctant to ask: Why has the environmental movement failed to win American hearts and change American habits? Understanding the challenge as a "culture war" instead of an alarmist public education campaign shows that Shellenberger and Nordhaus get it. They understand that effective environmentalism requires vision and values, not alarmism and sentimentalist nature-love.”
    — Jane Eisner, Philadelphia Inquirer, September 8, 2005
    “Michael Shellenberger and Ted Nordhaus, recently declared "the death of environmentalism," generating quite a buzz… Whether or not environmentalism is dead, dying, or in some kind of undead zombie state, new voices within the environmental and conservation movements are arguing for a wholly new kind of movement that entails recovering values of another, more conservative America. They point to a reinvention of environmentalism which might garner the support of both Red and Blue America.”
    — G. Tracy Mehan III, National Review, June 9, 2005
    “Greens are buzzing: They're defending old strategies, reaching out to new partners, challenging big-budget fundraising, questioning the wisdom of lawsuits--and breathing life into the movement. We think it's more rallying cry than obituary, but see for yourself; read the paper and join the fray at www.backpacker.com/greendebate. You don't have to like this idea--or even believe it--to recognize its power.”
    — Backpacker Magazine in naming “The Death of Environmentalism” the  “Best Idea of 2005”
    “There was "The Death of Environmentalism" with its bold declarations: Environmentalism had defined itself as a special interest, its message was too negative, and it presented narrow technical solutions instead of an inspiring vision tied to values voters hold dear. Commentators quickly pointed out that all these criticisms could just as easily be leveled at other segments of the left. What was the movement besides a collection of special-interest campaigns? Just like that, the paper became a mirror reflecting back the fears of a disenfranchised movement.”
    — Eliza Strickland, East Bay Express, November 2, 2005
    “Several months ago, two bright U.S. activists set tongues wagging with a testy essay called The Death of Environmentalism. The passionate missive accused environmentalists of digging themselves into special-interest holes where technical policy fixes ruled the day. It also blasted tree-huggers for completely blowing the climate-change debate by asking "not what we can do for non-environmental constituencies but what non-environmental constituencies can do for environmentalists." Enviros, in short, had failed to break out of their unique, university-educated ghettos with a hopeful message that engaged desperate housewives, let alone frantic soccer moms. The essay hammered home many truths and may mark an important turning point for greens.”
    — Andrew Nikiforuk, Globe and Mail
    “Our cover story this issue was inspired by a paper that began circulating in environmental circles back in September entitled "The Death Of Environmentalism?" It laments the increasing lack of public, political and media attention to environmental issues, especially at a time when some very crucial ones, like global warming, need urgent action. "Death" has been both praised and attacked by green leaders of all stripes, and has even gotten some mainstream media play. It has forced some useful introspection. Ben Franklin once said, "The definition of insanity is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nd expecting different results."
    — Doug Moss, Earth Action, May 2005
    "Environmentalists should reduce their over-reliance on apocalyptic scenarios "that tend to create feelings of helplessness and isolation among would-be supporters," Shellenberger advises. "Martin Luther King Jr.'s 'I Have a Dream' speech is famous because it put forward an inspiring, positive vision that carried a critique of the current moment within it. Imagine how history would have turned out had King given an 'I Have a Nightmare' speech instead.” Indeed, the key to a revitalized environmental movement will be the application of a belief King often expressed: Warnings of impending catastrophe, along with shame, protests and lawsuits, all have a role to play, but any movement will fail if it cannot paint an intensely attractive vision of the future, one that appeals to the mind and to the spirit."
    — Richard Louv, The Oregonian, March 28, 2005